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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라서 행복하고, 주방공간에 애착을 갖게하는 것들..                                                  최유리의 횡설수설 이야기

 

주방의 의미가 어떤 이에게는 별로 큰 비중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게 주방은 나만의 카페이고, 요리공간이고, 대화공간이며, 늘 편안한 단골 맥주집 같은 공간 이다.

그래서 늘 주방을 정리하고.

주방을 기웃거리며, 좀 더 아늑하게,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고.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원두를 갈며

근사한 커피 한 잔을 내 카페에서 만들기를 원하기도 한다.

 

사실 내 주방에서의 완소아이템이라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을 거쳤기 때문에..

주방 전체가 소중하고, 의미있다.

 

어째서. 고생스런 셀프인테리어를 하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내가 사는 공간에 나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싶다.


비용 절감이라는 것은.

어차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방법이 더 절감이라면 절감이니 ^^;; 
 

우리집 주방이 소중한 이유는.

예뻐서도 화려해서도 아닌


이사 전부터 내가 쫑알쫑알. 이렇게 주방을 만들고 싶어~라고, 진군에게 쏟아냈던 말들이.

함께 애정을 기울이며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고.

그 안에 작업과정속의 많은 이야기들과 우리의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 


 

스텐 냄비를 어느 순간 부터 너무 사랑하게 된 최여사.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 때문에 더 혹했는지도 모르지만. 
 

소박한 유럽 시골의 주방 창가에 쪼르륵 걸려있는 스텐웍들의 이미지.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내 눈을 현혹시키던 그 스텐냄비들의 이미지.


깨끗하고, 깔끔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만큼의 맛이 베이는 이 녀석들을 좋아한다.

매일 쓰는 조리기구들, 편수 냄비, 스탠웍

사실 저 스텐웍은 아직도 길이 들은 듯 안 들은 듯 하여.

가끔 눌어붙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그 까탈스러움 마저도 좋다는 ; ㅎㅎ


 

채반은 이제 손잡이 색이 변색되어 가지만..

신혼초부터 늘상 과일과 야채 건질 때 묵묵히 일해주는 녀석이라.

가끔은 사진 소품으로도 한 몫 든든하게 해줘서 없으면 허전한 아이템이고


벽에 걸어놓은
스텐볼 역시.

상해 이케아(누르기)를 뛰어다니며, 저 부피 큰 녀석을 가져갈 수 있을까 없을까 고민하다..

기가막힌 진군의 정리솜씨로 잘 포개서 데려올 수 있었던 아이템

개인적으로 스텐볼을 포함하여, 3~4개의 볼이 있는데,

이 녀석이 제일 좋다는, 가볍고, ^^  


 

교체할까 말까..고민하다가..

제천 할머니댁에서 가져온 수전이 있어서 주욱 쓰던 수전


얼마전 물난리 사건
(누르기)
으로.. 특별히 내세울만한 디자인은 아니어도.

심플하고..무엇보다 부속이 튼튼한 수전으로 교체. 
 

그동안 비용 절감 차원에서 늘 1~2만원이 저렴한 것들만 골랐는데..

품질 좋은 수전을 고르니..

물나오는게 참으로 정갈하다..;;
 

그동안 사방팔방 다 튀는 방정맞은 물은..단지 수압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모든 것은 경험..;;


올 후반기에 주방에 자리 잡은 새 식구,
김치냉장고.

화이트 컬러도 있었고, 레드컬러도 있었는데,

난 유독 이 스텐컬러, 실버컬러에 끌렸었다.


주방의 구조를 변경하고 자리잡아주느라 꽤나 애썼지만
.(누르기)

역시 내 예상대로 스텐컬러, 실버컬러와 내츄럴 목재소재는 잘 어울린다.

물론 모던베이스 인테리어는 더더욱 잘 어울릴테지만 :)


 
최근 냉장고, 김치냉장고는 물론, 에어컨, 보일러까지 플라워 패턴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비슷한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패턴들.


Untitled,85x180cm, 2005/ 무제 [출처] 아티스트 그리고 꽃...(하상림의 꽃세계)|작성자 해오라기


개인적으로 서양화가
하상림씨의 꽃 패턴에서는 진한 듯, 힘있는 선이 느껴져서 좋아하는데,

우리집 녀석에도 하상림씨 패턴이 들어가 있어서, 작품을 주방에서 감상하는 것 같은 묘한 매력이 있다.


손잡이 안쪽으로 들어간 스왈로브스키의 포인트도..


또 하나의 아끼는 아이템은
식기세척기.


설거지시 깔끔함을 추구하시는 분들이 많고, 많은 분들이 손설거지를 고집하시지만.

결혼초부터 6인용 소형 식기세척기를 쓰기 시작하여,

이사후 바꾼 12인용 식기세척기까지.. 벌써 세척기 사용 역사가 2년반이다.


깨끗이 되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내가 하는 것 보다는..이란 답을 하고 싶고 

(성격이 워낙 급하고 덜렁대서.. 빨리빨리 헹궈야하는 성격이고, 그러다보니 직접 한다해도 휘휘~ 하는 편이다 ^^;;)


고기나 생선 등을 썰은 도마나 식기류 등은 특히 여름철에 잘 관리를 해야하는데,

100도씨 팔팔 끓는 물에서 세척이 되니 위생면에서도 더 낫다는 생각.

물 계속 틀어놓고 설겆이하는 것보다 물양도 적게 드는 편이고.

수도 조금 덜 쓰는 비용으로 약간 더 나오는 전기세를 내는 셈.


아침 프로 보니까 주부습진 문제가 심각하던데..

그런 분들께 괜찮고,

맞벌이 부부나, 어질러지는 그릇들 치울 생각에 요리가 귀찮으신 분들께는 썩 괜찮은 아이템 ^^



 

특별히 베이킹을 열심히하는 것은 아니지만.

왠만한 요리는 복합오븐으로 해결하고 있는 요즘. 
 

소중한 아이템이긴 한데, 전자렌지를 없애버려서. 가끔 전자렌지와 오븐의 사용이 동시에 필요할 때 좀 아쉽긴 하다는;;

전자렌지는 그냥..놔둘 껄 그랬어 ;;


스텐만큼 사랑하는
유리용기들, 저그들.


크게 비싼 건 아니어도. 기분을 업시켜주는
색색의 그릇이나.



친정엄마 아프셔서 부산에 내려가 있을 때 진군이 개조해준
커피그라인더.
(누르기)

시엄니께서 터키여행길에 사다주신 터키풍 냄비받침


여행지에서 사모은 테이블 웨어, 이벤트상품이거나, 저렴한 천원샵 소품 :) 덕에

가끔은 근사한 셋팅으로 저녁을 즐길 수 있고. 
 


철망장 위의
계란바구니만 봐도 마음이 배부를때가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겐 완전 소중한 아이템들
.


 

무엇보다 나의 나무주방과.. 내가 만든 모든 것들.

그리고 오후 3~4시면 조금 깊숙히 들어오는 햇살은

지금 이순간도 앞으로도 늘 소중하다 :)

 

다른 분들의 주방에선 완소아이템이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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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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