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가족 캠핑] 안성 운모석 농원에서의 겨울이 만든 이야기_그린러버's & 최유리's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다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해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에서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그 마음 씀씀이에서
나는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배운 것이다.
- 우종영-
제법 겨울 햇살이 따스해진 주말
사전 계획 없이 떠난 동계 가족 캠핑이었다.
그린러버's 가족과 최유리's 가족
'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가족의 동계 캠핑
파릇한 젊음만이 아름다운게 아니듯,
잎을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며
뷰파인더로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고 있을 때 즈음 도착한
유리씨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가족
함께 운모석 농원안에 우리만의 전원 주택을 짓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양념, 웃음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친
길거리 스타일 토스트를 준비하며
형님 - 아우의 호흡
언니 -동생의 호흡
부부의 호흡
어른과 아이의 호흡을 확인하던 우리
누구 하나 불협화음을 내지 않는 완벽한 하모니로
각자의 가족이 애초부터 가족이었던 듯
그렇게 편안한 겨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향긋한 식전 와인처럼
무겁지 않게, 부드럽게 기억 되도록 ..:)
캠핑가요! 노래를 부르던 이 꼬맹이가
이 순간 더 이상 편안해 보일 수가 없고 :)
회색 공간 속, 지속적인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에 지친 우리에게
촉촉함과 신선한 공기를 넉넉하게 내어주는 자연이 이 순간 더 이상 고마울 수가 없던 ... :)
서로의 영혼의 끝자락이 닿아 있을 것으로 여기는 율버(유리 & 러버)는 물론
가족들의 취향과 인생관마저 닮아 있는 우리
가끔.아니 꽤나 자주 전율이 느껴질 정도인데,
각자의 텐트를 함께 조합하여 침실 2개에 다이닝,키친룸을 만들어 낸 모습도 역시
우리 너무 잘 어울려요 버젼이다. :)
우리가 찐하게 사랑했던 뜨끈씨 난로 앞에서는
고소한 고기 파티도, 구수한 이야기 파티도 기분좋은 25도씨
때때로 모자람이 우리에게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전 날 장을 보고 냉장고에 넣어둔 냉장 식품 몇 개 빠뜨리고 온 것도
노트북을 두고 온 것도
침낭 2개 중 1개를 두고 온 것도
젓가락 수저를 두고 온 것도
받아 들이기에 따라서는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 인셈
차를 몰고 나가면 모자란 숫가락, 젓가락을 가까운 슈퍼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었을 것이고
잠자리가 걱정된 나머지 인근의 대형마트에서 전기 장판을 급하게 사올 수도 있었을 테지만
모자란 젓가락 , 숫가락 대신 고기용 집게와 컵, 국자 등을 이용하여 식사를 하고
내복과 겉 옷 등을 꽁꽁 겹쳐입고 , 다량의 핫팩, 유단포 등 이것저것 활용하며 잠을 자고
깔깔 웃으며,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던 우리들의 캠핑은
그래서 더욱 베스트 캠핑이다 :)
AM 8:00 시
몸은 따스하지만 코끝으로 스치는 알싸한 바람
그 매력을 한 없이 느끼며
수차례 얼굴을 덮었다 열었다 반복하던 밤을 지낸 후 맞는
상쾌한 아침의 기운
후아... 저절로 밀려드는 감동
싸리눈이 슈가 파우더처럼 살짝 덮힌 집 주변의 풍경도 ..
일찍 취침하여 가득 충전된 에너자이저의 뜀박질도..
뜨끈뜨끈한 아침 스프 한 잔의 달콤함도 ..
우리를 너무나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진정으로 사랑하는 러블리 보이 불독이가 이 곳에서 생일을 맞았다.
엄마,아빠, 유리이모, 유리삼촌의 축하속에서
소박하게 차려진 건강 생일상 :)
'이 세상에 와줘서, 정말 고마운 예쁜 아가'
녀석이 간절하게 오고 싶었던 캠핑장의 추억이
가장 멋진 선물이 되길 바라며
엄마,아빠와 이모,삼촌이
누나도 되어주고 , 형도 되어주던 시간들.
졸지에 큰 누나, 작은 누나, 큰 형, 작은 형을 얻은 불독이는
연신 건강한 웃음으로
전원속에서 자란 아이처럼, 손에 잡히는 자연의 놀잇감을 들고
이 곳 저 곳을 종회무진 하였다 :)
그리고는 우리에게 건내준 불독표 이쁜 선물 :)
이걸 받고 감동하지 않는 어른이 있을까... :?)
따뜻한 물과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화장실 등 관리 또한 깨끗하게 이루어 지고 있던 운모석 농원
경기권이다보니 가깝기도 하고,
겨울 캠핑지로서의 충분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었다 볼 수 있던 곳.
꽁꽁 언 실계곡이 겨울을 말해주지만
그 위로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봄 햇살을 상상하는 ..:)
얼음 아래 흐르는 졸졸 물줄기 소리에서
이른 봄의 소리를 듣는 :)
조금씩 새싹을 틔우는 부지런한 나뭇 가지에서
봄의 색깔을 느끼는 ..:) 편안한 산책길
너무 서두르지 말자.
만나야 할 것이 이렇게 많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저 천천히 걸으며, 즐기면 될 뿐
장비를 거두기가 어렵다고 서둘러 짐을 챙길 필요도
차가 막힌 다고 서둘러 떠날 필요도...
적어도 우리에겐 없다.
(실제로 모두 떠나고 난 뒤 가장 늦게 출발한 우리 ^^ ; )
서두르는 대신 경이롭고 감사한 자연을 마음에 담고,
생활의 흔적, 시간의 흔적을 마음에 담고,
내가 머물렀던 곳의 섬세한 향을 담고,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담고
그러자고 떠난 여행이었으니 :)
유쾌한 산책 후 몸이 노곤해 지면
달달한 낮잠을 자도 좋고
편안하게 이완된 채로 휴식을 즐겨도 좋고
난로에 구운 김 모락 모락 고구마를 맛 보아도 좋고
수다를 떨며 점심 메뉴를 쉬엄쉬엄 준비해도 좋고
무한 매력둥이 신사와 흥이 나게 놀아 주면 더욱 좋다 :)
돌아가는 길 차에서 먹을 오징어도 굽고
러버's 스페셜 메뉴 마늘새우구이도 굽고
우리 캠핑의 마지막 식사는 입에 좌악좌악 달라붙던 요 마늘 새우구이였는데,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티 타임을 가지고
여유있게 짐정리를 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스케이트 놀이를 하고 싶은 불독의 스페셜 타임을 가진 후
운모석 농원에서의 겨울이 만든 이야기가 그렇게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다.
출발 시동을 걸자마자 푸들들들;; 차가 멈춘.
우리 차 때문에
형부께서 셀프 주유를 도와주신 것으로 끝내게 된^^;
(oz로 검색한 인근 주유소에 다녀와 주심 ;; )
에필로그를 남겨두고 ..ㅎㅎㅎ :)
take a break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방글방글
웃고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보고도
살짝
웃어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랫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
덧1 > 캠핑장 정보 : 안성 운모석농원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310
(011) 783-1213
-네비게이션으로 안성 대덕사 찍고 가면 찾기 쉬워요 :)-
덧2> 2월의 첫 날 잘 보내셨지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끌모아 태산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